마지막 해커두 번째 이야기 01 집
내가 죽인 게 아니야…
내가 죽이지 않았다고…!!
또 악몽을 꾸었다. 며칠째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천규, 기현…….
침대에서 일어나 시계를 보니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었다.
어제 기현이의 장례가 끝났다. 기현이의 영정사진을 볼 때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나는 그럴 수밖에 없었어… 기현아 너는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렸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사랑했던 그였기에…….
사흘 동안 기현이의 장례식에서 있다 보니 3일 동안 못 잔 잠을 오늘 다 잤나 보다.
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술로 이겨내 보려 했지만, 술을 마실 힘이 없어… 수면제를 먹었다.
책상에 노트북이 켜져 있다.
바탕화면에서 인터넷 아이콘이 보인다.
기현이가 죽은 바로 그날 나는 'MURDER' 사이트의 모든 자료를 삭제했다.
도메인도 외국 사이트에 경매로 올려 지금 나에게 남은 증거는 없다.
나 자신이 무섭다…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데 최지애 바로 자신이 …….
도메인이 제대로 다른 사람에게 옮겨졌는지 확인하려고 http://www.murder.com에 접속을 했다.
빈 페이지만이 나타나고 있다.
"뭐… 뭐지?"
나는 도메인 정보를 얻으려고 도메인 사이트에 접속해 http://www.murder.com의 도메인 정보를 확인했다.
"M… MURDER? 말도 안 돼!"
이런 일이 가능할 리 없다. 나는 분명히 도메인을 해외 도메인 경매 사이트에 팔았고,
MURDER 사이트를 알고 있는 사람은 모두 죽었는데…!?
[ Question ] 눈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